[데일리 이슈] 2023-06-12 오후 2:19:31

테슬라 전기차 충전기 '슈퍼차저' 국제 표준 가능성?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전기차 충전 사업 호재에 힘입어 연일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2일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테슬라 주가는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부터 11거래일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9일 기준 테슬라의 주가는 244.40달러로, 지난달 25일(184.47) 대비 32.5% 올랐습니다.

 

이러한 테슬라의 주가 상승 원인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잇따른 테슬라 전기차 충전기 사용 결정에 있습니다. 최근 제너럴모터스(GM)는 포드에 이어 테슬라 충전시설 '슈퍼차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히면서 테슬라의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드와 GM은 각각 지난달 25일과 지난 8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트위터 스페이스'(트위터 음성 서비스)를 통해 슈퍼차저 공동 이용에 합의했는데요. 합의 후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는 "테슬라가 채택한 NACS를 단일 충전 단자로 사용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라고 전했으며, GM은 2025년부터 현재의 산업 표준(DC콤보) 대신 'NACS'를 적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대표 완성차 기업들이 테슬라 충전 방식을 채택하면서 일각에서는 테슬라의 슈퍼차저가 미국 표준, 더 나아가서는 국제 표준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한편, 투자은행 파이퍼샌들러는 테슬라가 포드∙GM과의 전기차 충전소 계약으로 엄청난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앨릭스 포터 파이퍼샌들러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전기충전 부문에서만 2024년부터 2030년까지 30억 달러(약 4조원), 2032년까지 54억 달러(약 7조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슈퍼차저는 테슬라 전기차 전용으로 만들어진 고속 충전기 시스템으로, 다른 전기차 충전기보다 훨씬 빠른 충전 성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 전기차 충전기 공급용량이 50kW 이하인 데 반해 슈퍼차저는 120kW 이상의 공급용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15분 만에 최대 257km 충전이 가능합니다. 테슬라는 전 세계에 45,000개 이상의 슈퍼차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인 탈탄소화 흐름에 맞춰 윤석열 정부가 주유소에서도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가 가능하도록 관련 규제를 개선했습니다. 이를 통해 '미래형 종합 에너지 슈퍼스테이션'을 구축하고 주유소 기반 혁신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입니다.

 

11일 소방청은 지난 6월 9일 자로 연료전지 설치 시 요구되는 안전기준을 규정한 '위험물안전관리에 관한 세부기준 일부개정고시'가 발령∙시행됐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개정고시는 분산형 전원 확산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도시가스를 원료로 사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인 연료전지의 주유소 설치 허용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그간 주유소는 사고 발생 시 대형 인명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주유' 또는 '주유 부대시설(사무실, 자동차 정비 작업장 등)' 외에는 설치를 엄격히 제한해왔습니다.

 

소방청은 이번 고시 개정을 위해 주유소의 과거 사고 사례 및 연료전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고 요인을 분석하고, 각종 위험성 평가 및 시뮬레이션 검토를 통해 안전 확보 방안을 도출했습니다. 이어 도출된 안전 방안을 기존 주유소에 적용, 연료전지를 설치·운영해 보는'규제 샌드박스 실증' 과정을 거쳐 필수 안전기준 검증 및 보안을 완료했습니다.

 

최민철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신속한 고시 개정을 통해 접근성이 높은 주유소에 연료전지 설치가 가능해짐으로써 도심의 전력자립도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향후에도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하되 경제성과 환경영향을 고려한 규제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소방청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수소경제와 소규모 분산형 발전시설 활성화를 위해 주유소에 태양광, 연료전지 등 분산 전원을 설치해 친환경 전기를 생산하고, 이를 전기차 충전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친환경 복합 주유소 '에너지 슈퍼스테이션'도입 및 확대를 지속적으로 협의해 왔습니다.

 

◆주유소 내 연료전지 설치 시 요구되는 주요 안전기준(2023.06.09 발령∙시행)

- 주유소와 연료전지 상호 간 피해영향 방지를 위한 연료전지 주위 방호담 설치

- 연료전지의 하중(약 30톤)을 견딜 수 있는 구조 보강된 건축물 상부에 연료전지 설치

- 지상∙지상 구조물 상부에 연료전지 설치 시 추가적으로 차량 충돌 방지를 위한 보호설비 설치

- 주유소 화재 발생 시 연료전지로의 원료 차단을 위한 수동식 차단밸브 설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