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를 포함한 중남미 국가들이 리튬 생산 국영화에 잇따라 나서고 있습니다. 민간기업을 배제하고 국영기업이 이를 전담하도록 하는 것인데요.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필수 원재료인 리튬 공급망을 통제하고 자원 안보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입니다.

27일(현지시간) 텔람 통신은 아르헨티나 국영 석유·천연가스 생산기업인 YPF가 다음 달 리튬 생산을 위한 탐사를 시작한다고 보도했습니다. 프로젝트 추진 장소는 아르헨티나 서부 카타마르카주 피암발라 지역으로 면적은 200㎢ 규모입니다. 여의도(2.9㎢)의 약 70배에 달합니다.

아르헨티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상업화할 수 있을 만큼 일대를 개발하는 것인데요. YPF는 성명을 통해 "지역 광산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 고순도의 리튬을 찾아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아르헨티나뿐만 아니라 최근 중남미 국가들도 자원민족주의를 강화하면서 리튬 개발·생산 체계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발판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전 세계 리튬 생산량의 22%를 차지하는 '리튬 삼각지대' 선두주자 칠레는 리튬 개발 국영기업 설립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며, '전략자산 민영화 금지법' 마련에 나섰습니다.

북부 소노라주 등지에 리튬 매장지를 보유한 멕시코 역시 국영기업 설립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리튬은 정부의 것도 아니고 멕시코와 국민의 것"이라며 국가 차원에서 리튬 탐사와 채굴을 통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서 최초로 고순도 수산화리튬이 생산될 예정입니다.

27일 리튬플러스는 조달청이 탄산리튬 대여를 승인했다고 밝혔는데요. 이번 승인으로 회사는 조달청이 수급 장애를 대비해 비축하고 있는 탄산리튬 290t(톤)을 대여받아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회사 측은 "활용도 낮은 탄산리튬을 순도 99.99%의 배터리급 수산화리튬으로 정제해 국내 3대 배터리사 중 한 곳에 판매할 예정"이라며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고순도 수산화리튬의 국내 생산이 최초로 이뤄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생산시설, 기술력, 자금력 등 까다로운 조건을 종합적으로 평가 받은 후 탄산리튬 대여를 승인받았다"라며 "대여 기간 연장도 가능해 제1공장의 초기 생산을 위한 원재료를 모두 확보한 셈"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현재 국내 배터리 3사는 미국이 IRA법을 통과시키며 중국산 소재의 사용을 규제하면서 수산화리튬 수급에 비상이 걸린 상황인데요. 리튬플러스가 수산화리튬을 생산해 공급하게 될 경우, 미국 IRA법을 충족시키고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리튬 공급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편, 리튬플러스는 지난 23일 국내에선 유일하고 세계에서는 8번째로 수산화리튬 정제공장(금산공장)을 완공하고, 사용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500억이 투입된 리튬플러스의 금산공장은 대지면적 26,842㎡ 규모로, 고유의 촉매기술을 이용한 수산화리튬 정제공장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지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