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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이슈] 2022-07-28 오전 8:57:12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 1조7000억 투자

▶ 삼성SDI 원통형 배터리 1조7000억 투자

삼성SDI가 원통형 배터리 수요 대응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배터리 공장 생산 라인을 증설할 계획입니다.

삼성SDI는 어제(21일) 말레이시아 스름반(Seremban)에서 배터리 생산을 위한 2공장 기공식을 가졌는데요. 배터리 2공장에서는 프라이맥스(PRiMX) 2170 원통형 배터리가 생산되며, 삼성SDI는 단계적으로 총 1조7000억 원을 투자해 오는 2025년 완공할 계획입니다.

삼성SDI 측은 "말레이시아 2공장 건설은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전기차를 비롯해 전동공구, 소형 전기 모빌리티 등 다양한 제품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2170 원통형 배터리는 전기차 모델3와 모델Y 등 테슬라 주력 모델에 탑재되고 있는데요. 삼성SDI의 이번 행보에 대해 시장에서는 테슬라에 공급하기 위한 원형 배터리 물량을 늘리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 원통형 배터리 시장 연평균 8% 성장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전문 업체와 기성 완성차 업체까지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 원통형 배터리의 입지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주요 배터리 제조사는 수요에 대비해 원통형 배터리 생산라인 증설에 나서고 있습니다.

22일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원통형 배터리 사용량은 29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23GWh) 대비 30% 증가했는데요.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8% 성장할 전망입니다.

그간 원통형 배터리는 공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단점 때문에 시장에서 외면받았는데, 테슬라가 원통형 배터리를 탑재하면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이에 더해 최근 2~3년 동안 전기차 화재가 연달아 발생하면서 원통형 배터리의 가치는 더욱 높아지고 있습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원통형 배터리는 개당 출력량은 부족하지만 부피와 무게 우위로 동일 면적 모듈에 더 많은 셀을 투입할 수 있다”라며 “제품 성숙도로 인해 가격과 안정성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테슬라가 원통형 배터리를 선택한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원통형 배터리는 주요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 뿐만 아니라 리비안과 루시드 모터스를 비롯해 볼보, BMW, 재규어, 랜드로버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사용할 계획입니다.

▶ 원통형 배터리 경쟁 치열

* 파나소닉

파나소닉은 전기차 원통형 배터리 선두주자로 18650 규격부터 테슬라와 협업하면서 원통형 시장을 이끌어왔는데요. 파나소닉은 최근 미국 캔자스시티에 원통형 배터리 라인을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이곳에서 차세대 규격인 4680(지름 46mm 높이 80mm)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 CATL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 1위 CATL도 원통형 배터리 사업을 본격화했습니다. 개발 단계에 머물러있다가 BMW를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전용 공장을 세우기로 했습니다. 오는 2025년부터 BMW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노스볼트

폭스바겐과 협력 중인 스웨덴 노스볼트도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최근 21700 제품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를 계기로 폭스바겐 역시 원통형 배터리를 도입할 전망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주로 중국에서 테슬라용 배터리를 제조하다가 지난달 국내 오창 2공장에 7300억 원을 투자해 4680 전용라인을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내년 하반기부터 가동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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