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6-20 오후 3:57:04

세계 최대 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 완공 막바지 단계... 해상풍력 시장 급성장 전망


유럽 국가들이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한 핵심 수단으로 해상풍력을 낙점하고 신규 설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네덜란드가 추진 중인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 프로젝트가 완공 막바지 단계에 들어갔습니다. 네덜란드는 2030년까지 21GW의 해상 풍력 발전 목표로 북해에 연간 약 1기가와트(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단지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입니다.

 

19일(현지시간) 유럽의 에너지 데이터 분석 업체 TGS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는 올해 완공을 목표로 2280㎿ 발전 용량의 '홀드 쿠스트 주이드'(Hollandse Kust zuid)와 '홀랜드 쿠스트 노르드'(Hollandse Kust noord)를 건설 중인데요.

 

최근 홀랜드 쿠스트 주이드는 마지막 터빈 설치를 완료한 후 올 하반기 공식 운영을 목표로 테스트에 들어갔고, 홀랜드 쿠스트 노르드에서는 첫 번째 전기를 생산했습니다. 네덜란드 해안에서 18.5km(11.5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홀랜드 쿠스트 노르드 단지의 총용량은 759MW(메가와트)로, 연간 3.3TWh(테라와트시) 전기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네덜란드는 △2026년 1516㎿ 발전 용량의 Hollandse Kust(west) 풍력 발전 단지 △2028~2031년 총 1만 7400㎿의 발전 용량의 IJmuiden Ver 단지와 Nederwiek, Hollandse Kust(west) 등을 완공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이날 영국 노동당은 "영국을 청정 에너지 초강대국을 만들겠다"라며 "2030년까지 국가의 전력 시스템을 탈탄소화겠다"라는 공약을 내놨는데요. 이에 풍력과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의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영국 전기의 40%는 가스 등의 화석연료를 통해, 27%는 풍력 발전을 통해 생산됐습니다.

 

한편,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에 따르면 유럽의 해상 풍력 설치량은 2022년 2.5GW에서 2025년 8.1GW, 2030년 28.1GW로 연평균 36%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 세계 풍력 설비에서 해상 풍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23%에서 2031년까지 30%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국내 해상풍력 산업 성장을 주도할 한국해상그리드산업협회(KOGIA)가 출범했습니다. KOGIA는 해상풍력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궁극적으로는 해상풍력 관련 국내 기자재 산업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계획입니다.

 

20일 LS전선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KT서브마린 등 주요 전력 기자재 업체 20여 곳이 회원사로 참여한 가운데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KOGIA 창립식이 개최됐는데요. 이날 행사에는 KOGIA 초대 회장을 맡은 구본규 LS전선 대표를 비롯해 한무경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등 정부부처 관계자들도 참석했습니다.

 

이들은 KOGIA를 통해 해상 그리드(전력망) 관련 국내 기자재 산업을 보호하고, 중소 부품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원하면서 △해상풍력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해상그리드 구축 혁신 △국내 해상그리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중점 과제로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구본규 KOGIA 회장은 기념사에서 "KOGIA 출범은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국내 해상풍력과 전력계통 산업 발전의 이정표가 될 것이다"라며 "성공적인 해상그리드 구축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국내 전력산업과 기자재 업체 육성에 힘쓰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