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7-04 오후 2:42:16

전기차 시장 긍정적 시그널... 테슬라∙리비안 2분기 EV 인도량↑


테슬라 대항마라 불리던 전기트럭 제조업체 '리비안'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자동차 판매 및 생산 실적을 공개했습니다.

 

3일 리비안은 올해 2분기4월~6월) 총 1만 2,64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전분기(7,946대) 대비 59% 증가한 수치로, 팩트셋(FactSet)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만 1,000대)를 10% 이상 상회했습니다.

 

또한 리비안은 같은 기간 전기차 생산량 규모도 늘어나면서 연간 생산량 가이던스 5만대를 순조롭게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리비안은 올 2분기 전기 배달 밴과 소비자 모델을 포함해 전분기(9,395대) 대비 48.9% 늘어난 1만 3,992대의 전기차를 생산했습니다. 이로 인해 올해 누적 생산량은 2만 3,400여대로, 목표 생산량의 절반 정도를 달성했습니다.

 

실적 발표 후 리비안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7.4% 급등하면서 19.56달러로 상승했습니다.

 

투자사 니덤의 크리스 피어 애널리스트는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는 2021~2022년 공급망 문제를 겪었지만, 리비안은 그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라며 "올해 5만대 생산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리비안의 2분기 매출 실적은 다음 달 8일 발표될 예정입니다.

 

리비안 실적 발표 하루 전날 테슬라도 전기차 판매 실적을 공개했는데요.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의 가격 인하 전략이 성공하면서 기록적인 수의 차량을 인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일 테슬라는 올해 2분기(4월~6월) 46만 6,140대의 차량을 인도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3%, 전분기 대비 10% 증가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테슬라의 전기차 생산량은 47만 9,700대로, 전분기 대비 판매량과 인도량 격차는 1만 7,933대에서 1만 3,560대로 줄어들었습니다.

 

이 같은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 폭증은 일론 머스크의 가격 인하 전략의 성공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빌 루소 오토모빌리티 CEO는 "테슬라는 대량 생산 업체가 되기 위해 전략적 선택을 했다"라며 "모델 3과 모델 Y의 가격 인하가 판매 증가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했다"라고 말했습니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시장에서의 가격 인하가 테슬라에게 큰 성공을 안겨준 현명한 조치였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앞서 테슬라는 올해 초부터 '연간 평균 50%의 물량 증가'를 목표로 모델 S, X, Y, 3 가격을 계속 인하해 왔는데요. 특히 모델 3 가격은 지난 1분기 4.7% 추가로 인하되면서 4만 달러를 하회했습니다. 일론 머스크는 지난 1월 "많은 사람들이 테슬라 자동차를 사고 싶어하지만 살 여유가 없다"라며 "테슬라 전기차의 가격 인하가 일반 소비자에게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