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7-06 오후 1:20:49

글로벌 완성차 기업 역대급 실적에 '자동차 부품사 동반 호조 전망'


자동차 부품 공급망 문제가 완화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는 올해 2분기(4월~6월) 미국에서 69만 1,978대의 신차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는데요. 이는 공급난 문제를 겪었던 전년 동기(58만 2,401대) 대비 18.8%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로써 GM은 올해 상반기 총 129만 5,186대의 차량을 인도하면서 자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 1위를 차지했습니다.

 

또한 GM의 4개 브랜드 모두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쉐보레 17%, 캐딜락 15%, 뷰익 48%, GMC 18% 등입니다.

 

이날 GM과 미국 자동차 시장 1~2위를 다투는 도요타 미국 법인도 보도자료를 내고 2분기 판매량이 56만 8,962대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고 밝혔는데요. 앞서 현대차와 스텔란티스도 2분기 미국 시장 판매량이 각각 14%, 6%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한편, CNBC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 예측가들은 올해 미국 시장 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6~18%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및 공급망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미국에서 신차에 대한 강한 수요 강세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 자동차 조사기관 콕스 오토모티브(Cox Automotive)는 최근 연간 신차 판매 예측치를 지난해 1,390만 대에서 1,500만대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국내 완성차 기업 현대차그룹이 신차에 대한 수요 증가로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 호조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사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6일 현대차그룹이 공개한 자동차 판매 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05만 9,635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같은 기간 기아도 10.1% 증가한 80만 7,669대를 판매했습니다.

 

이처럼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국내 상장사 중 영업이익 기준 1,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43% 증가한 3조 6,184억 원, 기아는 34.08% 증가한 2조 9,954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됩니다.

 

자동차 부품사 실적 개선 전망

증권가에서는 완성차 업체들의 호실적과 함께 자동차 부품사들도 동반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부품 업체는 완성차의 생산 변동에 따른 실적 변동폭이 크다"라며 "올해 완성차들의 생산이 양호하게 증가하는 가운데 재료비·물류비 부담도 완화되고 있어 부품사들의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전기차로의 전환이 확대되고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올해 글로벌 전장 부품 시장 규모가 23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은 글로벌 전장 부품 시장 규모가 올해 1,810억 달러(약 23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