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7-11 오후 2:01:44

민관 '600조 SMR 시장' 정조준... 차세대 한국형 소형원전 개발 나서


글로벌 SMR(소형모듈원자로)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우리나라도 독자 모델 개발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나섰습니다. 대형 원전의 한계로 세계 원전 시장이 소형원전 중심으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글로벌 SMR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행보입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공동으로 '혁신형 SMR 기술개발 사업단'(이하 SMR 사업단) 출범식을 개최했는데요. 

 

이 자리에는 강경성 산업부 차관과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등 정부 및 국회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유관기관, 효성굿스프링스, 센추리 등 산업계, 학계인사 포함 총 100여 명이 참석해 혁신형 SMR 개발에 대한 민관의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출범식에서 정부는 SMR 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하면서 민관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강경성 산업부 차관은 "혁신형 SMR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전 국가적인 역량을 결집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며, 정책적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언급했고,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혁신형 SMR의 적기 개발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민간과의 협력이 중요하며, 오늘 선포한 민·관 공동협력 선언을 바탕으로 SMR 사업단이 중심이 되어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당부한다"라고 전했습니다.

 

올해 2월 설립된 SMR 사업단은 3,992억원 규모의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 기술 개발사업'을 총괄하면서 차세대 한국형 SMR 기술을 개발을 주요 과제로 2028년 표준설계인가 획득하겠다는 목표입니다. 김한곤 SMR 사업단장은 "2028년까지 반드시 표준설계인가를 획득하여 2030년에는 해외 수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2035년 세계 SMR 시장 규모가 6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시장 주도권을 확보를 위한 SMR 개발 경쟁이 치열한 상황입니다. 전 세계 약 80여 종의 SMR이 개발 중이며, 미국 누스케일사(社)의 모델이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에 따르면 2035년 세계 SMR 시장규모는 최대 4,800억 달러(약 623조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정부가 급변하는 전력 여건에 대응하고 국내 전력망 확충을 위해 신규 원전 건설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10일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첨단산업의 신규 투자 등으로 인한 전력수요 증가와 같은 전력시스템 전반의 급격한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이창양 장관 주재로 제29차 에너지위원회를 개최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다수의 민간 위원들은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이 지난 정부의 과도한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현실화하고, 원전의 역할을 회복하는 데 큰 의미가 있었다"라고 평가하면서 "제11차 전기본에서도 신규 원전을 포함하는 새로운 전원믹스(원자력, 화력, 수력 등 발전원을 구성하고 있는 체계) 구성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제언했습니다. 향후 전력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위원들은 전력망 확충과 전력시장 효율화도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하고 차기 전기본 수립에 조속히 착수해 계획 시작시점과 수립시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피력했습니다.

 

이에 따라 산업부는 "제11차 전기본 수립에 조기 착수하여 신규 원전 건설을 포함한 전력 공급능력 확충 필요성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산업부는 오는 7월 말부터 2024년부터 2038년까지 적용되는 제11차 전기본 수립에 착수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