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7-26 오후 4:30:18
중국, 경기 부양책 가능성 시사... 수혜주는?
중국이 코로나19 이후 경기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내수 부양책을 포함한 경제 정책 지원 강화를 계획 중입니다.
26일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에 따르면 최근 중국공산당(CPC) 중앙위원회는 불안정한 경제 회복에 대처하기 위한 회의를 개최했는데요. 회의에서 중국 최고 지도자들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정확하고 강력한 거시경제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신중한 통화정책을 유지해 실물경제, 과학기술 혁신, 중소기업 발전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추기로 결정했습니다.
펑수밍(Feng Xuming)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적극적인 재정 정책은 계속해서 기업의 어려움 극복과 투자 촉진에 초점을 맞출 것이며, 통화 정책은 가격 기반 수단을 채택하고 구조적 통화 정책 도구를 최적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CPC 중앙위원회는 소비 진작을 위해 적극적인 내수 확대를 촉진하고 정부 투자를 가속화를 통해 전반적인 투자를 촉진하기로 했는데요. 이를 위해 자동차, 전자제품, 생활용품 등 주력 업종의 소비를 강화하고 스포츠, 레저, 문화 및 관광을 포함한 서비스에 대한 지출을 장려할 예정입니다.
첸 리펜(Chen Lifen) 중국 국무원 개발연구센터 연구원은 "글로벌 성장의 원동력 부족과 국제 무역 둔화를 고려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국내 소비를 확대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중국 당국이 내수 확대 정책을 점진적으로 시행함에 따라 하반기에도 투자와 소비가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그동안 국내 소비 부진, 일부 기업 운영의 어려움, 핵심 영역의 위험과 불안정한 외부 환경과 같은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더 많은 부양책을 제공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아왔는데요. 중국 국가통계국(NBS)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국은 전년 저점 대비 6.3% 성장했으나 시장 예상치보다 낮았습니다. 국내총생산(GDP)도 전분기 대비 0.8% 성장에 머물렀고, 1분기 성장률인 2.2%에 비해 크게 둔화됐습니다.
중국 당국의 경기 부양책 가능성 시사로 철강 관련주와 정유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 시행으로 내수 수요가 확대될 경우, 철강 가격 및 국제 유가상승으로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부동산 투자 촉진과 내수 확대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요. 중국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주택 구입 수요를 자극해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부동산 모기지 관련 규제 완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계 최대 철강 소비국인 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철강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인프라 투자 증가 등은 철강 수요 확대로 이어지면서 철강 산업의 생산 및 판매량을 증가시키고 철강 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중국 당국이 자국 내 시장의 철강 수요 충족을 위해 철강 수출을 제한할 경우에는 국내 철강 기업들의 반사 이익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이 자국 내 수요를 높이기 위해 수입 철강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경우에는 국내 철강 산업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습니다.
철강주 외에도 유가상승 관련주인 정유사들이 중국 경기부양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인프라 건설과 제조업 확장 등 중국 경기 부양책이 경제활동을 촉진함에 따라 원유 수요와 유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면서입니다.
실제로 중국이 경제 회복 약속을 발표한 직후인 지난 25일 국제 유가는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브렌트유 10월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0.93% 오르면서 4월 19일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83.87달러를 달성했고, 미국 서부 텍사스유(WTI) 9월 선물은 1.13% 상승한 79.63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두바이유도 전 거래일 대비 1.08% 뛴 84.09달러에 거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