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면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주간 코로나 확진자 지표는 4주 연속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7월 3주(7월 16일 ~ 22일) 주간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35.8% 증가한 25만 3,825명으로 확인됐는데요.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는 3만 6,261명으로 전주 대비 약 1만 명 늘어났습니다. 

한 명의 확진자가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도 1.19를 기록, 최근 4주 연속 1 이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주간 누적 확진자 수 : (6월 4주) 12.2만 명→ (7월 1주) 15.2만 명→ (7월 2주) 18.6만 명→  (7월 3주) 25.3만 명

▶일 평균 확진자 수 : (6월 4주) 17,441명→ (7월 1주) 21,856명→ (7월 2주) 26,705명→  (7월 3주) 36,261명

연령별 일평균 발생률은 10-19세(113.4명), 70-79세(79.4명), 80세 이상(78.7명) 순으로 높았으며, 모든 연령대에서 일평균 발생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전주 대비 44% 급증하면서 확진자 규모 및 비중의 증가가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주간 60세 이상 확진자 수 : (6.4주) 32,739명 → (7.1주) 39,125명 → (7.2주) 47,106명 → (7.3주) 67,845명

▶주간 60세 이상 비중 : (6.4주) 26.8%→ (7.1주) 25.6%→ (7.2주) 25.2% → (7.3주) 26.7%

또한 7월 3주 차 재원 중인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와 일평균 사망자 수도 각각 142명, 7명으로 전주(122명, 6명)와 비교해 늘어났습니다. 누적 사망자 수는 3만 5,201명입니다. 

다만, 방역당국은 중증화율과 치명률이 각각 0.10%, 0.03%(7월 1주 차 기준)로 기존 코로나 유행기에 비해 낮은 수준임을 고려해 주간 위험도는 '낮음'으로 분류했습니다. 델타변이 우세 시기(21. 11월 3주 차)의 중증화율과 치명률은 각각  3.23%, 1.71%였으며, 오미크론 우세 시기(22. 1월 1주 차)에는 중증화율 1.68%, 치명률 0.83%였습니다.

지영미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신규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전주 대비 모두 증가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4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라며 "향후 방역당국은 발생 증가 추세에 대비하여 신규 우려 변이 출현 등 위험 요인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고위험군 보호를 위한 방역 및 의료대응 체계를 빈틈없이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덧붙여 지영미 본부장은 "예년과 달리 올해 여름철에는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감염병 발생이 지속되고 있어 자율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면서 "인플루엔자·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30초 이상 비누로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밀폐된 공간에서는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을 실시하여 줄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자가진단키트와 마스크 등 관련 제품의 매출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27일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최근 한 주간(7월 18일~24일) 자가진단키트 매출이 전주 대비 3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같은 기간 CU 매출도 전주 대비 34.8% 상승했습니다. 이는 5월과 6월 자가진단키트 매출이 꾸준히 감소했던 것과 상반된 모습입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감소세를 보이던 마스크 매출도 상승 추세로 전환됐습니다. 7월 18일 ~ 24일 기간 동안 GS25의 마스크 매출은 전주 대비 14.1% 늘었고, CU 매출은 13.5%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매출 증가세는 최근 코로나19가 재유행 조짐을 보이는 영향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편의점 자가진단키트와 마스크 매출은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증감과 민감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5월과 6월에 주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누적 기준 11만 ~ 12만 명으로 유지되었지만, 7월 셋째 주(7월 16일 ~ 22일) 신규 확진자 수는 2배 이상 확대되면서 25만 명을 넘어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