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7-28 오후 3:10:20

전 세계 AI 붐이 반도체 산업 이끈다... 반도체 반등 이미 시작


반도체 장비주가 인공지능(AI)으로 인한 광범위한 생산성 향상 전망에 힘입어 랠리 모드에 진입했습니다. 전 세계 AI 붐이 반도체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모습입니다.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램리서치(Lam Research)를 비롯한 AMAT, ASML 등 반도체 장비 기업들의 주식이 강세를 보였는데요. 특히 미국 반도체 제조장비 생산 업체인 램리서치는 전 거래일 대비 9.28% 오른 701.95달러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또 다른 반도체 장비주인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와 ASML도 전 거래일 대비 각각 5.12%, 3.48% 오르면서 높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날 반도체 랠리는 램리서치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고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하면서 주도했습니다. 램리서치의 올해 회계연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한 32억 1000만 달러에 그쳤지만, 팩트셋이 조사한 시장 기대치인 31억 3000만 달러를 뛰어넘었습니다.

 

또한 램리서치는 "지속적인 AI 붐으로 인해 수요 급증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이번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34억 달러로 제시했는데요. 이는 월스트리트의 예상치(33억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팀 아처 램리서치 CEO는 "올해는 웨이퍼 팹 장비 시장 침체기이지만,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산업 전반의 성장이 기대된다"라면서 "아직 초기 단계인 생성형 AI 와 같은 새로운 성장 동력이 차후 몇 년간 메모리 및 파운드리 로직 팹에 대한 투자 확대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AI의 수요를 처리하기 위한 고급 서버의 필요성이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AI 서버와 데이터 센터의 보급률이 1%만 증가해도 웨이퍼 팹 장비에 대한 투자는 약 10억~15억 달러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편,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2024년 반도체 제조 장비의 글로벌 매출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2022년 최고 기록인 1,074억 달러에서 18.6% 감소한 874억 달러로 예상되지만, 내년부터는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3분기 이후로 하락세를 이어오던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반등하면서 반도체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리콘 웨이퍼는 컴퓨터, 통신제품, 소비가전제품 등 거의 모든 전자제품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반도체 제작의 핵심 소재입니다.


28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직전 분기 대비 2.0% 증가한 33억 3,100만 제곱인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은 지난해 3분기 37억 4100만 제곱인치를 달성한 후 반도체 칩의 공급 과잉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졌지만, 다시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SEMI의 실리콘 제조사 그룹(SEMI SMG) 의장인 안나-리카 부오리카리-안티카이넨은 "아직 반도체 산업은 재고 소진에 힘쓰고 있어 팹들이 높은 가동률을 보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실리콘 웨이퍼 출하량이 지난해 3분기 최고치 도달한 후 떨어졌지만, 올해 2분기 반등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그는 "특히 300mm 웨이퍼 출하량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전했는데요. 300mm 웨이퍼는 컴퓨터 칩, 메모리 디바이스, 이미지 센서 등의 고밀도 집적 회로(IC)를 제조하는데 필수적인 기반이며, 다양한 반도체 제품의 제작에 사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