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8-10 오후 2:22:18
중국, 6년 5개월만에 '한국행 단체관광' 전면 허용... 유커들 몰려올까
중국 당국이 한국행 단체관광을 허용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시행됐던 중국인의 한국행 여행 금지 초지가 6년 5개월 만에 전면 해제될 전망입니다.
10일 중국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중국 외교부는 한국 대사관에 자국민의 단체관광 재개 계획을 전달했는데요. 중국 문화여유부도 조만간 한국을 포함해 세계 각국에 대한 자국민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하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패키지 등 단체 여행상품의 판매가 가능해지면서 국내 여행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 2017년 3월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성 조치로 여행사들의 관광상품 판매를 중단, 국내 여행 산업 성장에 제동을 걸은 바 있습니다. 이후 지난 2020년에는 코로나19 방역 정책의 일환으로 단체여행을 전면 차단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중국 당국은 한국인이 중국 입국 비자를 받을 때 의무 사항이었던 지문 채취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습니다. 주한 중국대사관은 중국 메신저 위챗을 통해 중국행 비자를 발급할 때 지문을 채취하던 절차를 상무·관광·승무 단수 및 더블 비자를 신청할 경우에 한해 올해 연말까지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중단됐던 한·중 국제여객선의 여객 운송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이로 인해 양국의 우호관계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10일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한중 합장선사에서 운영 중인 뉴그랜드피스호(정원 880명)가 중국 위해항에서 100여 명의 승객을 태운 후, 12일 오전 평택항으로 입항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코로나19로 인해 화물만 운송 중이던 한·중 국제여객선의 여객 운송이 3년 7개월 만에 재개되는 것입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평택-위해 항로 외에도 8월 11일(중국 출발 기준) 인천-청도, 8월 13일 평택-연태, 인천-위해 항로에서도 여객 운송이 재개될 예정입니다.
현재 한국과 중국을 잇는 국제여객항로는 인천~(위해, 청도, 단동, 연태, 석도, 진황도, 대련, 영구, 연운항), 평택~(연운항, 위해, 일조, 연태, 영성), 군산~석도 등 총 15개로, 여객 운송 중단 전인 2019년에는 연간 약 200만 명의 승객들이 해당 항로를 이용했습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한·중 여객운송 재개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여객선사들과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한·중 양국의 우호관계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국제여객선과 터미널에서의 안전 점검을 수시로 진행함으로써 승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 3월부터 해양수산부는 양국의 방역 정책 완화와 여객 수요를 고려해 관계 기관과 합동 모의 입·출국을 진행하는 등 한·중 국제여객선의 여객 운송 정상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이와 더불어 다른 항로에서도 여객 운송이 신속하게 재개될 수 있도록 중국 항만당국과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