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8-11 오후 2:38:21

유커 '16년 800만→'21년 17만명으로 뚝... 단체여행 재개에 회복 기대감↑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여행을 허용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관련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10일 중국 문화여유부는 여행사들의 영업 재개와 중국인의 출국 단체여행 사업에 대한 지침을 발표하면서 "이제부터 전국 여행사와 온라인 여행사들은 중국인을 대상으로 해당 국가 및 지역으로의 출국 단체관광 및 '항공권+호텔' 사업을 재개할 수 있다"라고 밝혔는데요.

 

승인된 국가 목록에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등이 포함됐으며, 대륙별로는 아시아(12개국), 아프리카(18개국), 유럽(28개국), 북미(8개국), 남아메리카(6개국), 오세아니아(7개국) 등 총 78개국이 승인됐습니다.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이 허용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항공주를 비롯해 호텔·면세점·카지노 관련주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소비 큰손으로 알려진 유커(중국 관광객)들이 다시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업계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중국인 입국자 수는 2016년 806만 7,722명에서 2017년 416만 9,353명으로 사드 사태로 반토막 난 이후, 코로나19로 2021년 17만 215명까지 크게 감소했는데요. 올 상반기에는 54만 6,393만명을 기록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을 공식적으로 허용하면서 방한 중국인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이 재개되면서 국내 항공사들의 실적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7년 3월 본격화된 사드 보복 이후 6년 5개월 만에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 단체관광 빗장이 열리면서 중국인의 항공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니다. 또 양국 관계 개선에 따른 내국인의 중국행 출국 수요도 일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11일 한화투자증권은 항공산업 리포트를 통해 "내국인의 중국 여행(레저+출장) 수요는 전체 국제선 노선 중 회복 속도가 가장 느리지만, 중국 정부의 한국 단체관광 허용 결정이 양국 관계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내국인의 중국행 출국 수요도 일부 올라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항공사 데이터에 따르면 전체 국제선의 중국 노선 수송객 수는 올해 7월 82만 명을 기록하며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9년 동월 대비 52% 수준까지 회복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국내 항공사의 중국 노선 수송객 수는 약 40만 명으로 39% 회복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대해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항공사보다는 중국 항공사의 우선적 수혜가 예상되나, 경기 부양 목적의 6년만의 단체 관광 허용인만큼 한·중 노선 여객 수요는 생각보다 강할 것으로 예측된다"라면서 "국내 항공사도 회복의 업사이드가 크기 때문에 충분히 수혜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