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8-16 오후 2:15:35

퀀텀에너지연구소 "1차원 구리원자 사슬에서 초전도 현상" 수정 논문 공개


상온 초전도체 관련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LK-99를 최초로 개발한 국내 연구팀이 초전도 현상 원리를 설명하는 논문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퀀텀에너지연구소 연구진은 지난 11일 논문 사전공개 사이트 아카이브에 지난 7월 처음 공개된 LK-99의 두 번째 논문의 수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이 제안한 주장은 1차원의 구리원자 사슬에서 초전도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1차원의 구리원자 사슬이 임계온도(127℃ 이상) 위에서는 오믹 금속특성을, 아래에서는 상온-대기압 조건에서 초전도체의 특성인 마이스너 효과를 나타낸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김현탁 교수가 2021년 제시한 'BR-BCS 이론'을 사용했습니다. BR-BCS 이론은 저온, 고온, 상온 등 온도에 상관없이 온도와 압력 조건에 따라 물질의 초전도 현상이 일어나는 임계온도가 달라지는 것을 설명한 이론입니다.

 

또한 연구진은 LK-99가 상온 초전도 가능성을 갖는 두 가지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첫 번째는 납-구리-인-산소가 결합한 아파타이트 구조의 납 자리에 구리가 들어갈 경우 절연체 금속 전이가 일어나서 부피가 줄어든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임계온도에서 초전도 응축이 발생하여 구리-산소-구리 1차원 사슬 구조에 변형이 일어나 쿨롱 상호작용이 강화된다는 점입니다.

 

한국초전도저온학회에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공공기관인 광주과학기술원(지스트)도 상온·상압 초전도체 검증에 들어갔습니다. 국내외적으로 상온 상압 초전도체 검증을 위한 후속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공식적인 결론이 나오지 않자 지스트도 검증에 뛰어든 모습입니다.

 

16일 지스트는 최근 상온·상압 초전도체의 과학적 검증 가능성을 논의하기 위한 관련 연구자들과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는데요. 회의에는 재료, 이론, 저온실험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석해 전문가적 분석과 함께 자체 시료 제작 가능성 여부, 과학적 검증의 의미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광희 지스트 연구부총장은 "초전도체에 대한 검증이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고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라면서 "하지만 연구중심대학으로서 과학계의 주요 이슈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하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이 연구부총장은 "상온 상압 초전도체 관련 내부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