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8-24 오후 2:44:17
엔비디아, 어닝 서프라이즈 및 자사주 매입으로 'AI 붐' 증명... 주가 급등
인공지능(AI) 붐으로 칩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엔비디아(NVIDIA)가 시장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23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이날 2024 회계연도 2분기(2023년 5~7월) 매출이 135억 1천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1%, 전 분기 대비 88% 증가했다고 밝혔는데요. 해당 분기 희석 주당 순이익은 2.7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9%, 전 분기 대비 148% 상승했습니다.
이러한 엔비디아의 실적은 전 세계적인 생성형 AI 붐으로 인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칩(H100, A100)의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데 따른 것입니다. 엔비디아의 올해 2분기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Refinitiv)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매출액 112억 2천만 달러, 희석 주당순이익 2.09달러를 20% 이상 상회했습니다.
아울러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3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시장 기대치인 126억 1천만 달러를 뛰어넘는 약 160억 달러로 제시했으며, 전년 동기와 비교해 17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컴퓨팅 시대가 시작되면서 전 세계 기업들은 범용에서 가속 컴퓨팅 및 생성 AI로 전환하고 있다"라면서 "주요 기업들이 생성 AI를 채택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엔비디아를 선택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로 AI 스타트업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주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업체에 이르기까지 엔비디아 칩 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도 미국의 추가 반도체 수출 규제가 시행되기 전에 엔비디아 칩을 확보하기 위해 나서면서 중국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엔비디아가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과 함께 2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엔비디아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생성형 AI 기술 붐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23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올 2분기 회사는 32억 8천만 달러의 주식을 매입했고, 지난 21일에는 이사회가 25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가로 승인했다"라며 "이번 회계연도에도 자사주 매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이러한 소식에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면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뉴욕 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9% 이상 급등, 사상 처음 510달러(68만원)에 달했습니다. 이에 대해 로이터는 "엔비디아가 자사주 매입으로 AI 낙관주의에 제트 연료를 주입하고 있다"라고 표현했습니다.
한편, 분석가들은 엔비디아의 AI 칩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최소 50% 이상 초과할 것으로 추정하면서, 이러한 불균형은 향후 몇 분기 동안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레피니티브 추정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AI 반도체 칩을 포함하는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부문 매출이 2025 회계연도에 최대 400억 달러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