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8-30 오후 2:04:49

다가오는 완전 자율주행 시대... 정부, 자율주행 레벨4 상용화 추진 '속도'


정부가 2027년 완전 자율주행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국가전략기술 청사진을 공개했습니다.

 

2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가 국가전략기술 특별위원회(이하 전략기술 특위)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이차전지, 반도체·디스플레이, 첨단 모빌리티 등 3개 분야의 전략 로드맵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는데요. 

 

전략기술 특위는 세계적인 기술패권 경쟁 및 과학기술 정책의 안보화에 대응하기 위해 선정된 '12대 국가전략기술' 육성을 목표로 지난 4월 출범된 민·관합동 특별위원회입니다.

 

특히 정부는 첨단 모빌리티 분야 로드맵 중 하나로 자율주행 레벨 4(완전 자율주행) 상용화 및 고도화를 주요 과제로 선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 대비 10배 수준의 연산 성능(1,000TOPS)을 토대로 극한의 환경에서도 설명·제어가 가능한 고성능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및 컴퓨팅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의 소프트웨어 중심 전환(SDV)이 이뤄지고 있는 시점에서 표준·인증·보안체계 선점은 자율주행 시장의 기술 주도권 향배를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자율주행 관련 안전기준, 보험·운행 제도, 시범운행 지구 등 제도 정비와 함께 국제안전기준 기반 인증 체계 확립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국가전략기술 특위 위원장)은 "국가전략기술 육성의 핵심 방향은 임무중심적·전략적 연구개발 및 세계 수준의 핵심인재 양성으로, 이번 회의를 통해 전략기술 육성을 위한 세부적인 전략 수립이 본격화되었다"라며 "과학기술혁신본부는 국가전략기술육성특별법의 9월 본격 시행을 포함하여 앞으로 기술주권 확보를 위한 과학기술 정책 혁신과 수립·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전했습니다.

 

 

현대모비스가 자율주행 관련 신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해 차량용 5G 통신모듈 개발에 성공한 현대모비스는 V2X 기술까지 융합한 텔레매틱스(차량에서 무선통신을 활용해 주행 중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신제품으로 이 분야 시장을 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모비스가 지난 27일 이스라엘 반도체 설계 전문사인 오토톡스(Autotalks)와 손잡고 5G 기반 V2X(Vehicle to Everything) 통합제어기 개발에 들어갔는데요. 5G 기반 V2X 통합제어기는 차량과 차량 또는 차량과 시설 간의 대용량·실시간 정보 전달이 가능한 기술로, 완전 자율주행을 의미하는 자율주행 4단계 핵심기술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원격 자율주행 시장에 최적화된 텔레매틱스 통합기술 개발을 궁극적인 목표로, 하반기 5G 기반 V2X 국제표준의 최신 사양을 충족시키는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내년부터는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제품설명회 등 마케팅 활동도 펼칠 예정입니다.

 

한편, 현대모비스가 추진 중인 5G 기반의 V2X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자율주행차의 안전사고 저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내 차에 장착된 센서가 주변 위험상황을 인지하고 알림을 주는 수준이지만, V2X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이동 중에도 주변환경과 고속으로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