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9-01 오후 1:48:53

사우디 국부펀드 총재 내주 방한… 주요 대기업 고위층 회동 추진


사우디 국부펀드(PIF, Public Investment Fund) 총재의 방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양국 간 투자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1일 금융투자업계와 재계에 따르면,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이얀 총재가 오는 7일 방한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는 한국에 이틀간 머무르면서 삼성전자, 현대차, SK, HD현대중공업 등 국내 주요 대기업 고위층과 회동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부 측 고위급 인사와도 만나 양국 간 투자 협력에 대해 집중 논의할 예정입니다.

 

세계 최대 석유기업 '아람코'의 회장이기도 한 알루마이얀 총재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금고지기'로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인데요. PIF는 전 세계 국부펀드 가운데 노르웨이·중국·아랍에미리트·쿠웨이트·싱가포르에 이어 6번째로 순자산총액(AUM)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울러 에쓰오일(S-Oil)의 대주주이기도 한 아람코의 자산 규모는 30조 달러에 달하며 시가총액은 2조 1,000억 달러 수준으로 매년 애플과 글로벌 시가총액 1·2위 자리를 다투고 있습니다.

 

한편, 정부는 외교의 초점을 국익에 두고 '제2의 중동 붐'을 선언, 적극적인 중동 접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11월 방한해 약 40조 원 규모에 달하는 26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올해 1월에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사우디를 방문해 삼성물산의 모듈러 상세 협력을 이끌어내는 등 고위급 외교를 펼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해외건설 수주 규모가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실적을 견인한 지역은 '중동'이였습니다.


지난 25일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표한 해외건설 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50.4% 증가한 173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 수주액을 살펴보면 중동 66.2억 달러, 북미 50.6억 달러, 아시아 40.4억 달러, 아프리카 6.5억 달러, 중남미 5.4억 달러, 유럽 3.7억 달러 순인데요. 핵심 지역인 중동의 수주액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197% 증가하면서 전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공종별 수주액은 플랜트 80.9억 달러, 건축 63.9억 달러, 토목 8.4억 달러 수준입니다.

 

특히 현대건설은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권을 따내며 실적 향상에 크게 기여했는데요.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는 아람코가 사우디 동부 쥬베일 지역 내에 추진하는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사업으로, 이번 계약은 그동안 우리 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사업 중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 추이가 지속될 경우 2023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연초 예상치인 350억 달러를 상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이미혜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코로나19 상황 개선과 유가상승으로 중동 발주가 서서히 회복되는 상황인데다 하반기 네옴시티, 원전 등 대규모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어 해외건설 수주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