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9-06 오후 2:23:57

'의료 AI' 시장 급성장 기대감에 외국인 매수세 몰려


외국인 투자자들의 강력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의료 AI 관련주들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로봇, AI에서 의료 AI로까지 확장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의료 AI 분야 대장주로 알려진 루닛은 전 거래일 대비 29.92% 상승한 23만 1,000원을 기록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는데요. 지난해 7월 상장한 루닛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700% 이상 급등했습니다.

 

같은 기간 의료용 AI 진단 솔루션 개발업체인 뷰노도 18.45%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그 밖에 의료 AI 관련주인 딥노이드제이엘케이도 각각 10.61%, 7.37%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러한 의료 AI 관련주의 주가 상승은 외국인 투자자들 매수세가 견인했습니다. 의료 AI 시장의 급성장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전날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은 루닛 570.9억원, 뷰노 26.0억원, 딥노이드 29.9억원어치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의료 분야에서 인공지능(AI) 활용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의료 AI'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해 정부가 국내 의료 AI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6일 의학 업계에 따르면 전날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의료기기심사부는 전문지 출입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디지털 치료 기기에 대한 규제 방향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식약처는 글로벌 의료 AI 시장 선점을 위해 △생성형 AI 의료기기 허가 심사 가이드라인 개발 △빅테크 기업의 해외 진출 시 컨설팅 지원 △AI 의료기기 국내 허가 시 RWD(실사용데이터)·RWE(실사용근거) 활용 활성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더불어 식약처는 AI 의료기기에 대한 임상시험 계획 승인 면제 등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강영규 디지털헬스규제지원과장은 "기존 의료기기는 제품 변경이 있을 때마다 변경 허가를 받도록 했으나 소프트웨어 형태의 의료기기는 중대한 변경이 발생할 때만 심사를 받도록 하는 네거티브 규제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라면서 "운영체계 변경, 통신 기능 탑재 등의 중대한 사항이 아니라면 자체적 변경을 허용하는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2021년 약 110억 달러 규모였던 의료 AI 시장은 연평균 37% 성장해 2030년에는 약 1,8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한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도 오는 2027년까지 방사선사 및 방사선 전문의의 약 80%가 AI 시스템을 사용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