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9-14 오후 3:23:05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 반등 시작... 프리미엄 'OLED'가 하드캐리
글로벌 전자제품 수요 악화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국내 디스플레이 수출이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하는 등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는 프리미엄 OLED 제품을 중심으로 수출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12일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디스플레이산업 주요 수출 분석 리포트를 통해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등 대외여건으로 수출 개선 여부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하는 상황이다"라면서 "다만, 하반기에는 자동차를 포함한 OLED 시장 창출 본격화가 지속되어 수출 개선 흐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는데요.
특히, 협회는 △LTPO·폴더블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 △하반기 공급과잉 해소 △차량용 OLED 신시장 창출 등 프리미엄 OLED가 하반기 수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모바일) 하반기는 일부 중저가 OLED 패널에 대한 수요 하락에도 불구, LTPO·폴더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 및 미들급 수준의 모바일 패널 수요 회복으로 수출 개선 기대
(TV) 하반기 OLED TV는 국내외 세트기업의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및 대형화 등의 영향으로 ‘23년 상반기 대비 62.7% 증가한 23억 달러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
(모니터) 차량용 디스플레이 및 게이밍 등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은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하며 디스플레이 수출 증가 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
실제로 하반기 들어 국내 디스플레이 수출은 개선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수출 감소폭은 -4.6%로 전월 대비 6.5%P 줄었고, 8월에는 국가첨단산업(반도체, 디스플레이, 배터리, 바이오) 중 가장 먼저 수출 증가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8월 디스플레이 수출액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19억 1000만 달러이며, 이 중 OLED 수출액은 14억 8100만 달러로 지난해 1월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한편,이동욱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부회장은 "글로벌 경기불황 속에서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수출 기초분석 자료를 바탕으로 업계의 눈높이에 맞는 해결방안을 모색하고자 수출 분석 보고서를 발행하게 됐다"라면서 "수출 확대를 위해 세트기업들의 OLED 시장 참여를 유도하고 시장 규모를 확대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2023년 상반기 디스플레이 실적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디스플레이 수출은 LTPO·QD 등의 경쟁력 차별화 요인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내 LCD 패널 생산 축소와 금리인상 유지 등의 영향으로 전자제품 수요가 악화되면서 전년 대비 2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분야별로 LCD는 중국, 대만 등 경쟁기업의 LCD 생산 확대에 따른 글로벌 공급과잉 및 단가하락으로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전년 대비 42.5% 감소했고, OLED는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교체 수요가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23.3% 줄었습니다.
특히 OLED의 주력 품목인 모바일과 TV 수출은 각각 24.2% 감소한 46억 9700만 달러, 20% 감소한 5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OLED TV 수출은 생산수율 개선으로 인한 가격 경쟁력 향상과 고화질·저전력 등 소비자 선호 변화로 2분기에는 3억 4000만 달러의 수출을 달성, 전년 대비 15.8% 증가했는데요. 이는 '22년 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오름세입니다. 프리미엄 제품군인 OLED 모니터도 신수요 창출에 힘입어 전년 대비 13.2% 증가한 2억 51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를 제치고 아이폰15의 주요 OLED 패널 공급사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업계는 오는 10월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폰15의 디스플레이 대부분을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14일 디스플레이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아이폰15의 예상 출하량은 약 1억~1억1500만대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이 중 삼성디스플레이가 담당하는 패널은 전체의 70~75%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윤대정 유비리서치 수석연구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패널 물량은 7000만대, LG디스플레이는 2500만대 정도로 예상된다"라며 "반면 BOE 물량은 500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스톤파트너스의 배훈 대표도 "아이폰15 패널 물량 비중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75%, LG디스플레이는 24%, BOE는 단지1% 수준으로 예상된다"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BOE는 당초 아이폰15 일반 모델 2종(아이폰15·아이폰15 플러스)에 OLED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홀 디스플레이 가공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와 생산 수율 문제 등으로 양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올해 초부터 삼성디스플레이에 초도 물량을 넘겨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