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9-15 오후 2:28:37

우크라이나 재건과 미국 인프라법, 5G 시장 확대 키워드로 부상


15일 KT가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한국-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포럼'에 참석해 정부 전용 통신 인프라 구축과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AMI 솔루션을 제안했다고 발표했습니다.

 

KT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끄는 '우크라이나 재건협력 대표단(원팀코리아)' 일원으로 한국-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포럼에 참석했는데요. 해당 포럼은 양국 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한 것으로, 국내 기업의 재건 참여를 위한 네트워크 구축 등 협력 프로젝트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포럼에서 KT는 'ICT Partner for Ukraine'이라는 주제로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대책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KT는 긴급·위급 상황 발생 시 높은 보안성을 바탕으로 신속한 대응 체제를 마련할 수 있는 '정부 전용 재난안전 통신망'(PS-LTE) 적용과 안정적인 통신망과 24시간 상황실 운영 등을 가능케하는 '국방 전용망'(M-BcN) 구축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양자암호 솔루션과 정부 전용 IDC(G-IDC) 구축을 통한 우크라이나의 국가 안보 강화와 데이터 관리의 안정성 확보의 필요성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더해 KT는 자사가 보유한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지능형검침인프라) 솔루션이 우크라이나의 전력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전력 생산이 전쟁 전 보다 50% 이하로 감소된 상태입니다.

 

이러한 KT의 제안에 대해 우크라이나 정부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추진 중인 재건 방향성과 KT가 제안한 사업 방향이 일치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양측은 구체적인 사업 협력을 위해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문성욱 KT 글로벌사업실장은 "KT가 '원팀코리아' 일원으로 우크라이나 재건에 대한민국을 대표해 참여한 만큼, 통신 사업 경험과 ICT 솔루션 역량을 기반으로 우크라이나의 시급한 인프라 개선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면서 "KT뿐 아니라 KT 그룹 차원에서도 원팀코리아 참여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우크라이나 재건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네트워크 장비 제조사 에이스테크놀로지가 미국 바이든 정부의 인프라법에 대응해 5G(5세대 이동통신) 기지국 안테나 생산을 본격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13일 에이스테크놀로지(에이스테크)는 이달 중으로 5G 기지국 안테나 생산 거점을 확정하고,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인 양산과 공급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현재는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과 협의를 계속 진행하면서 미주 지역을 주요 생산 거점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에이스테크놀로지 관계자는 "미주를 생산 거점으로 할 경우 수급이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미국에서 5G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서 해당 영역에서의 수익성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에이스테크는 안정적인 양산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인도 지역에서의 생산도 고려 중입니다.

 

한편, 미국 바이든 정부는 '바이 아메리카' 최종 지침(BABAA) 발표와 함께 광대역 인프라 구축에 420억 달러의 보조금을 책정하는 등 광범위한 인프라 투자를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미국 통신사들도 5G 기지국에 대한 투자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통신 기업 AT&T는 2024년까지 10만 개의 5G 기지국을, 버라이즌은 2025년까지 15만 개를 추가 설치 계획을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