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9-18 오후 2:21:08

2024년 사우디 내 한국 산업단지 조성된다... 국내 17개 사 참여 SKIV '속도'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가 '사우디 비전 2030 프로젝트' 중 하나로 추진 중인 한국 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2024년까지 산업단지 조성 완료 및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18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우디 왕실과 정부가 1차로 약 10조 원을 투입하는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프로젝트'(SKIV)에 국내 중소기업 17개 사의 참여가 확정됐는데요. 사우디가 단일 국가의 중소기업들에만 문호를 열고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확정된 국내 중소기업들은 분야별로 △의료(메디칸, 이오플로우, 아스타, 미코바이오메드) △신재생에너지(가온셀, 에스코넥, 비엠이, 이엘비엔티, 오리온엔이에스, 비공개 3개 사) △IT·디지털(유민에쓰티, 오아이씨코리아, 포테닛, 지안) △경·중공업(티알벨트랙, 노스타콤포지트, 이노메디텍, 에이디이, 진도화학공업컨소시엄, 비공개 2개 사) 등입니다.

 

이들은 최근 사우디자잔왕실협회와의 공식 협약을 통해 SKIV를 추진 중인 '사우디국제산업단지회사'(SIIVC)와 현지 합작법인(JV) 설립 작업을 마치고, 오는 10월 사우디 남서부 경제특구도시 자잔(Jazan)에서 부지 확보 계약 체결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당초 산업단지는 3대 항구도시인 얀부 지역에 구축될 예정이었으나, 앞서 사우디 정부는 지난 5월 자잔을 비롯해 리야드, 라스 알카이르, 킹 압둘라 경제도시 등 4개 경제특구를 새롭게 지정했습니다.

 

SKIV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SKIV 참여 한국 중소기업이 마지막까지 실사를 거쳐 17개 사로 최종 구성됐다"라며 "내년부터 본격 가동을 목표로 현지 생산시설 구축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SAUDI ARABIA VISION 2030)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제 다각화를 도모하여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국가의 이미지 변화를 위해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장관이 2016년부터 진행 중인 프로젝트입니다.

 

사우디는 해당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우디·한국 산업단지 프로젝트(SKIV)를 비롯해 네옴(NEOM) 프로젝트(사우디아라비아 최서단 시나이 반도 근처에 스마트 도시 네옴시티 건설), 홍해 리조트 프로젝트(홍해의 히자즈 지역에 거대한 규모의 리조트 건설), 뉴 무라바 프로젝트(리야드 북서쪽 19km에 신도시 건설),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기업공개(IPO)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기술과 식품이 중동 시장에서 주목받는 가운데 한국과 사우디 양국이 해당 분야에서 600억원 규모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에 따르면 한훈 농식품부 차관을 단장으로 한 셔틀경제협력단은 지난 11일 '한-사우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열고 기업 간 간담회 및 농식품 시식회 등을 진행했는데요.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에서 셔틀경제협력단은 스마트팜과 식품 분야에서 총 8건(5,0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관련 MOU를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셔틀경제협력단은 사우디 진출 확대를 목적으로 스마트팜, 식품, 플랜트 기자재 분야 수출기업들로 구성됐습니다.

 

특히 우듬지팜의 스테비아 토마토가 사우디의 주목을 받으면서 2건의 업무협약 체결에 성공했으며, 인기 제품 '불닭볶음면'을 생산하는 삼양 등 K-푸드 수출 관련 업체들도 2건의 업무협약에 서명했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공동으로 주최한 '한-사우디 비즈니스 상담회'에서는 국내 기업 30곳(스마트팜 12곳·식품 4곳·플랜트기자재 4곳 등)과 사우디 업체 30여 곳이 참석해 일대일 상담이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약 3,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이 성사됐습니다.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중동의 한국 스마트팜·식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수요를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스마트팜, 식품 등 K-푸드 플러스 분야가 신중동 붐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