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2-10-13 오후 1:16:35

美,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 금지 검토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의 무차별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 금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12일(이하 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 행정부가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해 △전면적인 수입 금지 △수입 금지 효과를 내는 징벌적 수준의 관세 인상 △러시아 알루미늄 생산업체 루살에 대한 제재 등 세 가지 선택지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미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금융 부문, 석유·가스 등 에너지, 개인들에 대해 제재를 가해왔지만, 알루미늄을 포함한 산업광물은 자국 산업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제재 대상에서 제외해왔는데요. 지난 10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민간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퍼붓자 이 같은 조치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알루미늄은 자동차, 고층건물, 스마트폰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쓰이는 대표적인 산업광물로 러시아는 세계 2위의 알루미늄 생산국인데요. 미국은 전체 알루미늄 수입의 1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이 러시아산 알루미늄에 대한 제재를 시행할 경우 금속 가격이 상승하는 등 전 세계 알루미늄 시장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바이든 행정부가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 카드를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알루미늄 가격이 장중 한때 7%대까지 치솟았습니다. 

최근 알루미늄 가격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2일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현물 가격은 t당 2227달러를 기록했는데요. 지난주 6일 전일 대비 66% 오르며 9월 13일 이후 한 달여 만에 2300달러를 넘어섰지만, 7일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다시 t당 2300달러를 하회하고 있습니다.

 

알루미늄 가격의 변동성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국의 러시아산 알루미늄 제재 등 다양한 이슈로 인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오는 13일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도 알루미늄 가격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