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분석] 2022-08-31 오전 11:10:27

점점 중요해지는 종자산업


세계 밀 생산국 TOP5 안에 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밀 공급이 불안정하자 식량안보 문제가 부각됐다. 곡물 공급 불안정성으로 식량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이 농기계를 파손하거나 훔쳐 가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농기계 관련주도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다. 숨어져 있는 알짜배기 산업이 있을까? 있다. 힌트를 주자면 우리의 의식주에서 빼놓을 수 없다!

 

‘이것’은 무엇일까?

 

정답은 '종자'! 🌱


🌱종자가 그저 ‘씨앗’이기만 할까❓

종자는 농업의 핵심 요소일 뿐 만이 아니라 종자는 식품, 사료, 화장품, 의약품, 바이오 연료와 같이 다양한 산업에 쓰인다. 세계 종자 연관 산업은 86조 원으로 추정이 되며 종자 산업은 연간 5%이 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종자는 1000배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특히 농업에서 중요성을 가지고 있으며 우량종자를 확보하지 못하면 농작물 생산, 수급을 비롯한 식량안보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종자는 작지만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세계 종자 시장 2026년에는 868억 달러 추정💵

세계 종자 시장 규모는 2021년에 630억 달러로 추정되며 2021년부터 종자산업은 연평균 6.6% 성장하여 2026년에는 868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 BUT! 세계 종자산업 중 우리나라 점유율은 고작 1.3%💥

우리나라는 종자산업 육성을 위해 2011년 2월 ‘골든시드 프로젝트’ (Golden Seed Project)를­­­­ 추진했다. GSP 사업 추진을 통해 1990년 610만 달러의 종자 수출이 2017년에는 5858만 달러로 증가했다. GSP 사업이 종자 수출 사업 기반을 다지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성과 지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종자산업이 갈 길은 아직 멀다 2020년 기준으로 한국 종자시장은 48조 원에 달하는 세계 종자시장에 비해 고작 약 6400억 원인 1.3%에 불과하다.

👨‍🌾독점당한 종자산업🙊

오늘날 바이엘, 코르테바, 켐차이나, 리마그레인 등 4개의 기업이 전 세계 종자의 50%가량을 통제하고 있다. 이는 독점 기업이 전 세계 식량 공급을 지배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대한민국 종자산업 10년간 1331억 원 적자 😥

국내 종자 무역은 수입이 수출보다 약 4배 많은 적자구조이다.

국산 품종이 지난 10년간 벌어드린 로열티는 26억원이지만 해외에 지급한 로열티는 1357억 원이다. 로열티 적자가 10년간 1331억 원이다.

농산물 주요 품목에 대한 외국산 품종 점유율을 따지면 72.5%에 달한다.


귤은 일본 품종 점유율이 2019년 기준 97.5%에 이른다. 포도는 95.9%, 배는 85.8%, 사과는 79.8%, 양파는 70.9%가 외국산 품종으로 재배된다.

밥상에서 자주 보이는 흰색팽이버섯은 우리나라 생산이 95% 이상인데, 그중 75%가 일본 품종으로 매년 10억 원 이상이 로열티로 지급된다. 버섯은 지난 10년간 약 492억 원, 양파는 연간 30억 원 이상의 로열티를 일본에 지불한다.

화훼농가도 해외 품종에 많이 의존한다. 2018년도 기준으로 난의 보급률은 18.2%이며

국산 장미 자급률은 30%로 장미 1주당 1~3달러의 로열티를 지급한다. 🌹

관상식물 관련 로열티만 1년에 100억 원 이상이다.


엥?😮 국내산은 다 국내 종자 아니였여?💥

국내산과 국내 종자는 전혀 다른 말이다. 해외 종자라도 한국에서 재배하면 국내산이고 해외 종균을 사용해 한국에서 키우면 국내산으로 표기하지만 종균을 제공한 기업에게 해당 농가는 로열티를 지급해야 한다, 종자는 지식 재산권으로 인정받아 25년간 법적으로 보호받는다.

우리가 개발했지만 돈은 외국 기업으로 😥🙊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전에는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종자강국 중 하나였으나 외환위기에 우리나라 종묘 기업이 외국기업에 팔려가면서 종자산업의 기반이 무너졌다. 우리가 개발한 종자 라이센스가 외국기업에 넘어가면서 우리가 개발한 우리 종자에 로열티를 지급하게 되었다. 우리나라가 개발한 종자인 금싸라기 참외와 불암 배추 등의 2000여 개의 종자에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신품종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10년 이상의 연구개발 시간이 필요하기에 종자선진국과의 격차를 쉽게 따라잡긴 어렵다.

 

종자는 왜 점점 중요해질까?🤔👍

1.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식량 수요. 불안정한 식량 공급

지속적인 인구증가, 동물 사료 및 바이오 연료 개발에 따른 곡물 수요 증가, 이상기후로 인한 곡물 생산 식량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제 의학저널인 ‘란셋’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세계 인구는 2020년 7월 기준으로 약 78억 명이다. 2023년에는 80억 명, 2100년 세계 인구는 110억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인구는 수와 수명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OWID에 따르면, 2019년 기준 72.6세에 달한다. 인구 증가와 평균 수명 증가와 비례해 식량 수요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바이오연료는 곡물을 원료로 한다. 고로 바이오연료 공급이 증가하면 식량 공급 부족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과거 2021년 6월 경, 바이오연료 수요 증가로 인해 대두유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전적이 있다. 대두유 선물 가격은 미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1파운드당 약 72센트로, 2021년에 들어 70% 상승, 2008년 종전 최고가를 뛰어넘은 이력이 있다.

폭염, 홍수, 태풍 등 이상기후로 인해 곡물 생산량이 감소했다. 2020년, 러시아와 유럽에 심한 가뭄을 겪었다. 미국 옥수수 재배 지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서부지역은 2021년에 사상 최악의 가뭄에 시달렸다. 중국은 2020년 물난리로 쌀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양쯔강 유역 농경지가 초토화되기도 했다. 곡물 생산이 불안정해지자 세계 최대 쌀 생산 지인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식량 수출 제한하거나 중단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2. 부가가치 1000배

종자는 1000배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자급이 가능한 국산 배추 종자는 1알에 3~5원 정도이다. 이 종자를 이용해 배추를 재배하면 한 포기당 300~500원을 농민이 받으며 시장에서는 1,500~2,000원 정도이고, 김치를 만들면 5,000원 이상 받을 수 있다. 이를 한국의 채소 종자시장 전체로 넓혀 생각해 보면 2천억 원 정도에 달하고 채소시장은 8조 원 이상이며, 이를 이용한 식품 시장은 50조 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즉 종자가격 대비 그 부가가치는 1,000배까지 올라가게 된다. 종자 100만 달러는 결국 그 가치로 보면 10억 달러의 부가가치를 갖게 된다.

3. 식량 수급과 직결된 종자 그리고 식량 안보

23%의 낮은 곡물 자급률을 가진 우리나라는 해외의 식품, 사룟값 인상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식량 생산에 변동성이 생길 경우, 농산물 수출국은 수출세를 부과해 자국에서 생산된 곡물이 해외로 빠져나가는 것을 막는다.

2008년 곡물파동 당시 중국은 밀, 쌀, 옥수수 등의 5개 곡물에 대해 1년간 5%~15% 수출세를 부과하기도 했다. 러시아는 2010년 곡물 생산량이 감소하자 그 해 8월부터 다음 연도 6월까지 밀, 보리, 옥수수 수출을 아예 금지시키기도 했다.

식량 해외 의존도가 높고 곡물 자급률이 낮은 우리나라는 농산물 수출국의 작물 생산량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는 식량 공급의 불안정성을 증가시키고 이는 식량안보 문제로 귀결된다. 식량안보를 든든히 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에 강하고 생산성이 높은 우량종자 품종 개발에 대한 노력과 투자가 필요하다.

 

👑 종자선진국은 어디일까?

세계 TOP 10 종자기업 중 3분의 1은 네덜란드 토종 기업

네덜란드는 1876년 와게닝겐 국립 농업대학은 밀 품종 개량을 위해 밀 품종 교배를 시작, 1912년에는 식물 육종을 위한 기관을 만들어 종자회사와 농민들의 품종 시험에 도움을 줬다. 이러한 노력으로 네덜란드는 종자·식물재료 부문에서 세계 최대 수출국 중 하나가 되었다.

매년 유통되는 식물 신품종 중 65%는 네덜란드에서 생산이 되며 국제무역에서 거래되는

원예·재배용 종자의 40%, 감자의 60%가 네덜란드에서 생산이 되고 있다.

네덜란드는 2017년 기준 673억 달러의 화초 재배 시장에서 세계무역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상위 13개 종자회사 중 3개 기업이 네덜란드 토종기업으로 라이크 저반(Rijk Zwaan), 베요(Bejo), 엔자자덴(Enza Zaden)이 있다.



중국 종자시장, 💰📈

2025년까지 732억 위안까지 성장

(한화: 약 137조)

중국은 농업대국 중 하나로, 종자에 대한 수요가 높다. 한국에 비하면 중국은 종자 자원이 풍부하고 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농작물 종자 역시 풍부하다. 중국은 농작물 수입에 있어서 전제 종자 소비량의 3%대로, 미국 6%, 독일 56%에 비하면 종자산업 자체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중국 종자 산업은 후발주자이지만 중국 중앙 및 지방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으로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종자 시장 규모는 2015년 493억 위안에서 2020년 552억 위안에 달하여 최근 6년간 평균 복합 성장률 2.3%을 보였고 향후에는 6년간 5.8%의 복합 성장률을 통해 2025년에 732억 위안까지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종자산업 키우기💪

유명 종자업체 거액 투자, 중국은 세계 3위 종자기업 ‘신젠타’, 브라질 옥수수 종자 사업체 인수

2001년 중국이 WTO에 가입한 이래 여러 유명 종자업계 대기업들이 중국에 합작회사, 지사 또는 대표 사무소를 설립했다. 듀폰 파이오니어, Monsanto, Syngenta, Limagrain, 독일 KWS사는 매년 거액을 들여 신품종 R&D 및 기술 현지화 전략에 집중 투자하고 있으며 기술과 자금력을 앞세워 다양한 파트너를 모색해 중국 내 R&D 강화 및 시장 진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해외 종자업체를 사들이며 종자산업을 육성해나가고 있다. 중국화공그룹인 켐차이나는 스위스 씨앗·농약업체인 신젠타를 430억 달러 (약 52조 원)에 인수했다. 이는 중국기업의 해외 인수합병 사례 중 역대 최대 규모이다. 켐차이나는 신젠타 인수로 종자산업에 선두권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첨단 농업 기술 기업인 룽핑은 브라질 내의 옥수수 종자 사업체를 11억 달러에 사들였다.


🌱종자의 중요성

우리 삶과 떼어놓을 수 없는 종자🔥

위스콘신-매디슨대학의 농촌 사회학자이자 교수인 Jack Kloppenburg는

종자의 중요성에 대해 아래와 같이 언급했습니다. "종자에 대한 통제는 여러 면에서 식량공급에 대한 통제입니다. 누가 새로운 식물 품종을 생산하는지에 대한 문제는 우리 모두의 미래에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 본 자료는 투자자의 증권투자를 돕기 위한 자료이며, 따라서, 본 자료에 의한 투자자의 투자 결과에 대해 어떠한 목적의 증빙자료로도 사용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