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2-10-24 오후 2:08:27

시멘트 가격 인상 시점 연기, 레미콘사 셧다운 유보


출처 : 삼표 공식 홈페이지 캡처


최근 관심을 모았던 시멘트 가격 인상 시점이 연기됨에 따라, 중소 레미콘업계의 조업 중단 역시 유보됐습니다.


지난 19일 중소 레미콘업계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와 쌍용C&E, 아세아시멘트, 한라시멘트는 시멘트 가격 인상 시기를 내년 1월 1일로 연기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국내 일부 시멘트 업체에서 올해 9~11월경 시멘트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공식화한 바 있는데요. 비대위는 1년간 두 차례의 시멘트 가격 인상은 부적절하므로 일정을 연기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시멘트 업체에서 대응하지 않자 전국 회원조합 이사장 회의를 열고 10월 10일부터 무기한 생산 중단(셧다운)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에 정부와 동반성장위원회는 지속적으로 양측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고, 셧다운 하루 전인 9일 일부 시멘트 업체에서 전향적 입장을 내비치며 레미콘업계의 조업중단 시기가 열흘간 연기되기도 했습니다. 결국 국내 시멘트업계 1위 기업인 쌍용C&E를 시작으로 일부 기업에서 시멘트 가격 인상 시기를 연기했고, 레미콘사의 셧다운 역시 잠정 중단됐습니다.

 

비대위 은 "이날 회의를 통해 협상되지 않은 시멘트사들에 대한 레미콘 업체의 반발이 상당했다"라며 "조속한 협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시멘트와 레미콘업계의 갈등 확산이 우려되는 만큼 이들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전했습니다. 비대위는 추후 한일시멘트, 삼표시멘트, 성신양회와도 순차적인 협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출처 : 성신양회 브로셔 캡처

시멘트의 핵심 원료인 유연탄 가격 상승을 비롯해 전력·물류비 부담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시멘트업계의 사업 다각화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성신양회는 시멘트업계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의 '네옴시티' 건설 사업 참여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네옴시티 사업은 721조 원을 들여 사우디아라비아 서부지역에 2만 6500㎢ 규모의 저탄소 친환경 스마트 도시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사우디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는 사회변혁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네옴시티 건설 사업에 참여하게 된 성신양회는 시멘트와 레미콘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는데요. 현재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해외 각지에서 레미콘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건자재 유통을 위해 관계회사를 설립하는 등 해외 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쌍용C&E는 2,000억 원을 들여 수도권과 경남지역의 폐합성수지 중간처리 업체 10여 곳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폐기물 매립지 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쌍용C&E의 환경 사업 비중은 지난해 7%에서 올해 상반기 10% 수준으로 상승했는데요. 이번 폐기물 매립지 사업을 통해 2030년에는 환경 사업의 비중을 5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삼표시멘트는 향후 5년간 순환자원 처리 및 폐열발전 설비에 7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한일시멘트는 유연탄 대체를 위한 친환경 설비 구축 및 원자재 트레이딩에 주력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