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분석] 2022-08-31 오후 2:28:42

[식량산업] 파리보다 비싼 파리바X트 빵🍞


한국 빵은 왕🤴! 비싸다😑

영국 경제분석기관 '이코노미스 인텔리전스 유닛'이 2019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에서 빵 1kg을 사는데 15.59달러가 들며 세계 빵 가격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위를 차지한 뉴욕(8.33달러)보다 우리나라 빵 값이 두 배 가까이 비싸며 물가가 비싸기로 소문이 자자한 일본 오사카와 비교하면 격차는 3배로 벌어집니다.

🍞우리나라 빵 가격은 왜 이렇게나 비쌀까?

 

이유는 국내 빵 원재료의 대부분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빵 원재료의 대부분인 밀의 자급률은 0.7%에 불과합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식용 밀 수요량은 연간 215만 톤에 달하지만 국내 생산량은 3만 톤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이처럼 빵 원재료 자급률이 낮다 보니 주요 밀 수출국의 작황 부진, 물류 차질 등의 세계 밀 공급에 의해 밀 가격이 더욱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빵 가격 얼마나 올랐나?

줄어드는 수확량, 밀 가격 43% 상승😮

밀이 쌀 소비 다음으로 세계에서 제일 많이 소비되는 작물입니다. 2019년 유엔 식량 농업 기구의 자료에 따르면 밀 공급량의 68% 식량으로 사용됩니다. 세계 2위 밀 수출국인 미국의 최대 밀 생산지인 캔자스 주는 지난해 10월부터 눈, 비가 오지 않아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어 올해 작황은 최악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뭄을 겪고 있는 나라는 미국뿐만이 아닙니다. 인도는 4월부터 50도 안팎으로 기온이 올랐고 이에 따라 올해 밀 생산량 전망치를 10% 하향 조정했습니다.

밀 수확량이 줄어들자 세계 곳곳에는 밀가루 대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세계 밀 공급의 30%를 책임지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밀 공급량이 1100만 톤이 감소하며 밀 공급량은 붕괴되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상기후로 인해 밀의 생산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세계 밀 비축분은 1~2개월 안에 바닥날 전망이며 이로 인한 올해 밀가루 가격 상승률은 43%에 달합니다.


비싸지는 밀을 대체할 '쌀'🌾

밀을 가루로 낸 것이 밀가루이듯 쌀도 가루로 만들면 쌀을 좀 더 다양하고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쌀은 밀과는 전분 구조가 밀착되어 있고 단단하여 쌀을 가루로 만들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 물에 불렀다가 빻는 습식제분을 해야 전분 손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일반 쌀을 가루로 만들기 위해서는 물에 불렸다가 빻는 습식제분을 해야 해 비용이 많이 듭니다.

쌀의 습식제분은 1kg당 600~950원, 건식 제분은 1kg에 300~500원이 듭니다. 2~3배가 차이가 나는 셈입니다.

밀가루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정부가 쉽게 가루로 만들 수 있는 쌀의 공급을 확대하기로 밝혔습니다. 쉽게 가루로 만들 수 있는 쌀인 분질미는 일반 쌀과 다르게 건식 제분이 가능하여 습식제분에 비해 가공 비용이 낮고 전분 손상이 적어 밀가루를 대체하기 유리합니다.

한 발 빠른 일본 🦶

국제 밀가격이 요동 치자 일본은 밀가루 대신 쌀가루로 가공식품을 제조하는 움직임이 보였습니다. 5월 19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식품업계가 쌀가루를 이용한 가공식품에 주목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밀가루 가격 상승으로 인한 생산 비용 상승으로 인해 기업이 소비자 가격을 인상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쌀가루에 주목했습니다. 일본 식품업계는 쌀가루를 활용한 가공식품들이 등장했습니다.

일본의 식품회사인 니혼헴은 올해 3월 쌀가루 면을 사용한 파스타 제품 '모두의 식탁 나폴리탄'을 선보였습니다. 시키시마제빵은 밀가루와 쌀가루를 동시에 사용한 롤빵 제품을 개발했습니다. 제과 업체 고이케야는 쌀가루를 사용한 스낵 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을 밀로...

어떻게🤷‍♀️ 대체한다고❓

세계 식량 (곡물) 지수🌾

소비자물가지수와 밀가루 수출입 단가💰

위 표가 보여주듯, 세계 곡물 가격과 밀가루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기상악화로 인한 식량 재배율 감소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 공급망이 파괴되며 전 세계의 식량 공급이 불안정해졌습니다.

식량 안보 문제가 대두되며 정부도 식량안보 기반 구축을 위해 해결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우리나라 밀의 자급률은 0.7%에 불과합니다. 반면에 쌀의 자급률은 90% 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밀 식량자급률 현황


✔ 5년간 (15년~20년) 쌀 식량 자급 현황

자료: 농림축산식품부 제출자료 재구성

한마디로 쌀은 많고 밀은 적은 상황이죠.

 

🌾 가루용 쌀인 '분질미'를 보급하여

밀가루를 대체! 한다.🍞

이에 따라 정부는 가루용 쌀인 '분질미'를 보급하여 밀가루를 대체한다고 합니다. 정부는 분질미 보급률을 늘리기 위해 2027년까지 벼 재배면적의 4만 2천 헥타르를 분질미 재배지로 바꿔, 분질미 재배 면적과 공급을 늘리고


2027년까지 가루용 쌀을 20만 t (톤) 생산해 밀가루 수요의 10%를 대체하여 식량 자급률을 올린다고 합니다

유통 부분에서도 정부가 신경을 쓴다고 하는데요? 농가들과의 매입 계약을 맺어 밀가루를 분질미로 대체하고자 하는 업체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한다고 합니다.

농촌진흥청은 일반 쌀과 다르게 전분 구조가 밀처럼 둥글어 껍질을 벗기면 가루로 부서지는 쌀 품종 4종인 <수원 542> <바로미2> <아로마티> <삼광(SA)-FLO3> 를 개발했습니다.

분질미 품종도 있겠다. 정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도 해주겠다고 하니 밀가루 수요를 어느 정도 쌀가루로 대체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