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2-11-10 오후 12:17:03

정부,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 본격화... "2030년까지 수소차 3만대 보급"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가 신(新) 에너지인 수소의 대대적인 인프라·제도 구축에 나섰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관계부처는 9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새정부 출범 후 첫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를 개최하고 수소산업 본격 성장을 위한 '수소경제 정책 방향'을 발표했는데요.

 

정부는 청정수소 공급망 구축 및 세계 1등 수소산업 육성을 국정과제로 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3대 성장 전략(3UP)'으로 △규모·범위의 성장(Scale-Up) △인프라·제도의 성장(Build-Up) △산업·기술의 성장(Level Up)을 제시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 주도로 대규모의 수소 수요 창출과 그에 맞는 인프라·제도를 구축하고 수소 생태계 확장을 위해 2030년까지 수소 버스·트럭 등 수소상용차 3만대, 액화수소충전소 70개소를 보급하기로 했습니다. 청정수소 발전 비중은 2036년까지 7.1%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습니다.

 

또 세계 1등 수소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7대 전략분야(수전해, 액화수소 운송선, 트레일러, 충전소, 모빌리티 연료전지, 발전 연료전지, 수소터빈)를 육성하고, 관련 규제완화를 통해 핵심기술 확보·수출산업화를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2030년까지 선진국 수준 기술을 확보해 글로벌 1위 품목 10개를 창출하고 수소 전문 기업 600개를 육성한다는 방침입니다.

 

아울러 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로 청정수소 생산기술(수전해 기술)을 국산화하고 수소분야 초격차 기술(액화 암모니아 기술) 확보를 통해 수소 모빌리티 시장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폭스바겐과 BMW까지 수소차 시장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수소차 시장이 확대될 전망입니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이 수소차 생산에 회의적인 입장을 고수해오던 행보와 달리, 최근 독일 에너지기업 크라프트베르크와 함께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폭스바겐의 첫 수소차는 2026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BMW도 수소차 양산을 앞두고 있습니다. BMW는 "탄소배출 제로를 위한 답이 하나(전기차)보다 둘(전기차·수소차)이 낫다"라며 수소차 개발을 계속 해왔는데요. 지난해 수소차 'iX5' 콘셉트카를 공개하고, 2025년 양산 목표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최근 올리버 집세 BMW 최고경영자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차 다음 트렌드는 수소차"라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