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2-11-21 오전 11:31:07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 월드컵 수혜주 주목


'지구촌 축제' 월드컵이 개막하면서 월드컵 수혜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번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은 21일(이하 한국시간)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진행되는데요. 한국이 12년 만에 16강에 도전하면서 개막전부터 월드컵 수혜주로 꼽히는 치킨과 맥주 등 주류 관련주가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2주 동안(11월 7~18일) 교촌에프앤비의 주가는 12.17%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육가공업체인 마니커에프앤지는 11.40%, 마니커는 3.78% 상승했습니다. 주류 업체인 제주맥주 역시 7%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교촌에프앤비의 주가는 월드컵 특수 수요에 더해 연말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상승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4·4분기 실적 역시 지난해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 밖에 식품업체뿐만 아니라 월드컵 중계권을 따낸 아프리카TV와 네이버 등의 플랫폼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증권업계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월드컵만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운 기업들도 있어 묻지마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월드컵을 통해 트래픽이 나와 월드컵 중계권 자체는 긍정적"이라면서도 "월드컵 중계권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비용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특히 아프리카TV는 4·4분기와 내년에 투자를 많이 하면서 비용이 많이 나오고 있어 월드컵만으로 인한 실적 상승 기대감은 크지 않다"라고 설명했습니다.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 더해 연말 성수기 시즌이 다가오면서 주류업계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주류 업체들은 월드컵에 맞춘 다양한 프로모션과 신제품 출시, 연말 유흥시장을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맥주업계에서 유일한 카타르 월드컵 스폰서 브랜드인 오비맥주는 월드컵을 겨냥한 '넘버 카스 패키지'를 출시했습니다. 카스 제품 로고 아래 숫자 0~9를 제품 전면에 크게 새겨 소비자들이 경기결과 예측이나 좋아하는 선수 등번호로 응원하는 등 월드컵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습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월드컵 기간 동안 넘버 카스 패키지를 활용한 다양한 소비자 참여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이트진로는 유흥 시장에서의 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연말까지 테라와 참이슬 등을 앞세워 상권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며,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선보인 '처음처럼 새로'를 중심으로 연말 유흥시장을 공략할 예정입니다.

 

지난해와 달리 정부의 방역조치 완화에 따라 그동안 미뤄왔던 사적 모임이 활성화된 것도 주류업계 실적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업계가 올 하반기 핵심 전략으로 실적 회복을 앞세운다. 오비맥주, 하이트진로, 롯데칠성음료 등 국내 빅 3 주류 업체들은 코로나19 이전으로 실적을 되돌리기 위해 마케팅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