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2-11-28 오전 11:32:47

LG그룹 '애플카' 사업 기대감↑... LG엔솔, 조인트벤처 설립 추진


LG에너지솔루션이 새로운 조인트벤처(JV, 2인 이상의 공동사업체) 설립 추진에 나섰습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최근 사내에서 진행한 타운홀 미팅에서 "내년 1분기 (새로운) 조인트벤처 설립 여부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깜짝 놀랄 만한 실적을 거둘 수 있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조인트벤처 유력 후보로 애플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아직 (LG에너지솔루션과) 협업하지 않은 완성차 브랜드는 마세라티나 람보르기니도 있지만, 가장 유력한 곳은 애플"이라고 말했는데요. 그는 "애플이 자동차의 뼈대 및 전기차 플랫폼부터 구동계통을 포함해 모든 것을 독자적으로 개발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LG그룹과 같이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곳과 전방위적인 협업이 불가피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LG그룹은 LG전자,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부터 하드웨어까지 풀 라인업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과 교수는 "(양사가 손을 잡는다면)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며 "단순 배터리 공급을 넘어 전기차를 생산하는 포괄적인 부분까지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기차 생산에 있어서는 배터리 수급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애플이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으면 시장에서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2025년 출시 예정인 애플카의 디자인 콘셉트가 등장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애플이 LG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달 초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12월까지 애플의 애플카 프로젝트 팀을 재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현 시점에서 애플의 애플카 출시를 예단하기 어렵지만 애플카는 전통적 이동수단을 넘어 iOS(애플의 운영체계) 확장의 통합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애플은 전기차 부품에서 하드웨어까지 풀 라인업을 확보한 LG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LG에너지솔루션(배터리), LG전자(외주생산), LG이노텍(카메라), LG디스플레이(OLED) 등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 연구원은 "애플은 애플카에서도 아이폰처럼 H/W와 S/W 개발 주도권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라며 "특히 애플은 미국, 중국, 대만의 지정학적 위험을 고려할 때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한국의 부품 공급망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