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5-11 오후 1:39:30

국내 구제역 '비상'... 방역당국 "한우 살처분 및 일시이동중지명령"


충북 청주시 한우 농장에서 구제역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국내 구제역 발생은 지난 2019년 1월 이후 4년 4개월 만입니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이하 농식품부)는 충북 청주시 한우 농장에서 구제역이 발생됨에 따라 전날 0시 김인중 차관 주재로 농식품부·행정안전부·농림축산검역본부 등 관련 기관과 해당 지자체가 참석해 긴급 방역회의를 갖고, 방역 대책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총 3건('23.5.11. 08시 기준)의 구제역이 발생했는데요. 10일 청주시 소재 소 사육농장 2개소에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를 진행한 결과 양성으로 판단됐고, 이후 11일 최초 발생농장에서 1.9km 떨어진 한우 농장(68두 사육)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방역당국은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구제역 발생 농장에 초동방역팀·역학조사반을 파견해 외부인·가축·차량의 농장 출입 통제하고 소독 및 역학조사 등 긴급방역 조치를 진행하고 있으며, 구제역 확진 농장에서 사육 중인 한우 전 두수(428여 두)를 긴급행동지침(SOP) 등에 따라 살처분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농장 간 수평전파 차단을 위해 5월 11일(목) 0시부터 5월 13일(토) 0시까지 48시간 동안 전국 우제류 농장과 도축장‧사료공장 등 축산관계시설 종사자 및 차량에 대한 일시이동중지명령을 발령했습니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구제역이 추가로 확산되지 않도록 관계 기관 및 지자체는 신속한 살처분, 임상검사, 집중소독 등 방역 조치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강조하면서 농장 자체적으로는 내‧외부 소독, 방역복 착용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준수해 주길 당부했습니다.

 

 

◆정의

구제역은 발굽이 둘로 갈라진 동물(소, 돼지, 양, 염소 및 사슴 등)에 감염되는 동물성 질병으로, 전염성이 매우 높고 경제적인 영향력이 심각해 세계동물보건기구(OIE)는 구제역을 중요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했습니다.

 

◆증상

구제역에 감염된 가축은 입술, 혀, 잇몸, 코 또는 지간부 등에 물집(수포)이 생기고 체온이 급격히 상승하며, 식욕이 저하되어 심하게 앓거나 어린 개체의 경우 폐사할 수도 있습니다.

 

◆감염 및 전파

구제역 감염은 일반적으로 감염동물의 수포액이나 콧물, 침, 유즙, 정액, 호흡 및 분변 등의 접촉으로 이뤄지며 감염 동물 유래의 축산물에 의해 전파될 수도 있습니다. 또한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거나 오염된 지역을 출입한 사람과 차량 그리고 이와 관련된 의복, 사료, 물, 기구 등을 통해서도 전파가 일어납니다.

 

공기를 통한 전파의 경우 육지에서는 50km, 바다를 통해서는 250km 이상까지 전파된 사례가 있으며, 감염축은 구제역 증상을 나타내기 전에도 이미 바이러스를 배출하기 시작하면서 질병을 전파할 수도 있습니다.

 

◆치료 및 백신

현재 구제역을 치료하는 방법은 없으며 구제역 발생 시 질병 확산을 억제하거나 예방을 위해 구제역 감수성 개체에 백신을 접종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감염축에서 배출되는 바이러스가 많을 경우 동거축이 감염되고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구제역 백신을 상시 접종하고 있습니다.

 

◆해외 구제역 발생국(2023.04.21.)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현재 해외 구제역 발생국은 아시아(28개국), 아프리카(44개국), 유럽(2개국), 아메리카(1개국)입니다.

 

- 아시아 : 네팔, 몽골, 미얀마, 방글라데시, 베트남,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태국, 파키스탄 등

- 아프리카 : 가나,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모로코, 에티오피아, 우간다, 이집트, 케냐,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튀니지 등

- 유럽 : 러시아, 튀르키예공화국

- 아메리카 : 콜롬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