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8-04 오후 2:50:16

한동훈 법무부 장관, 22대 총선 출마할까... 차기 대권주자 조사에서 보수층 1위 차지


22대 국회의원 총선이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출마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총선은 내년 4월 10일 개시될 예정입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최근 '검사와 사법경찰관의 상호협력과 일반적 수사준칙' 개정안을 1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입법 예고했는데요. 개정안은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이 전담하던 보완수사와 재수사 원칙을 폐지하고, 검찰이 직접 보완수사를 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즉, 경찰이 불송치한 사건에 대해 검찰이 보완수사를 요구하거나 재수사를 요청할 경우 경찰은 3개월 내에 이를 이행해야 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에는 검사가 사건을 송치 받아 처리가 가능하도록 했습니다.

 

법무부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개혁의 일환인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으로 축소된 검찰 권한을 회복하는 작업으로 보는 동시에, 일각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를 위한 밑작업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 장관이 검찰 수사권 복원에 대한 정비 작업을 완료한 만큼, 그의 총선 출마를 위한 준비가 한층 가벼워졌을 것이란 설명입니다.

 

그간 정치계에서는 한 장관의 총선 출마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의 오랜 인연과 높은 대중 인지도로 인해 '총선 역할론'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입니다. 지난 1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장관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본인의 결심과 인사권자의 결심이 중요하다"라며 "총선에서 역할을 해야 되겠다는 절박한 순간이 오면 아마 출마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도 이와 관련해 "만약 총선에 유의미한 역할을 하려면 한 장관 정도의 급이 지도자 역할에 나서야 한다"라고 언급하면서 한 장관의 정치 입문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나 한 장관은 자신의 총선 출마설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는 지난 14일 '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에게 "법무부 장관으로서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답했습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범보수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보수층의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전체 응답층에서는 유승민 전 국회의원과 선두 경쟁을 벌였지만, 보수층에서는 2위와의 격차를 벌리며 독주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1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는 지난달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진행한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을 대상으로 ARS 자동응답시스템을 이용해 진행됐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범보수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전체 응답자 기준)는 △한동훈 20% △유승민 20% △오세훈 8% △홍준표 7% △원희룡 7% △이준석 6% △안철수 4% 순으로 나타났으며,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달 대비 5%p 급등하면서 한동훈 장관과 공동선두를 달렸습니다.

 

다만 보수층(426명)에서는 36% 응답자가 한동훈 장관을 차기 대권주자로 꼽았으며, 지난달에 이어 한 장관의 독주가 계속됐습니다. 그 뒤를 △오세훈 13% △원희룡 11% △유승민 9% △홍준표 9% △이준석 6% △안철수 4% 등이 이었습니다. 아울러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한 장관의 지지율이 48%로, 절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수해 골프 논란으로 당원권 10개월 정지를 당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체 응답층과 보수층의 지지율이 각각 3%p, 4%p 하락하면서 지난해 7월 여론조사가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한 자릿수 지지율을 보였습니다.

 

◆범진보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여론조사

범진보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높은 지지율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는데요. 전체 응답자층에서는 지난달 조사 대비 1%p 상승한 37%, 진보층(380명)에서는 지난달과 동일한 58%의 지지율을 받았습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율은 전월 대비 각각 1%p, 3%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진보층에서 이재명 대표와의 격차는 5배 이상으로 확대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