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8-22 오후 2:13:33

일본, 이번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예정... 천일염 사재기 우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의 처리수와 희석수를 바다로 방류하는 계획의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처리수를 희석해 삼중수소 수준을 세계보건기구(WHO) 식수 수질 기준치의 7분의 1 수준으로 낮추고 바다에 방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2일 일본 현지매체 NHK는 "일본 정부가 23일 오전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후쿠시마 제1원전의 처리수와 희석수를 해양으로 방류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회의에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와타나베 히로미치 부흥상 등이 참석해 방류 개시일을 정할 예정인데요. 일본 정부는 일본 내외에서 이 계획에 대한 이해가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이르면 오는 24일부터 방류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전날 방류 개시일 결정이 막바지 단계에 있음을 인정하고 오염수 방류를 반대 중인 수산업계와 소통에 나섰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전국수협중앙회 회장과 만나 "정부가 수십 년에 걸쳐 업무를 수행하더라도 안전을 보장하고 유해한 소문으로 인해 명예 훼손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지난달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해당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해당 보고서를 토대로 일본 정부는 방류 시기를 검토하면서 국내외 수산업계와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한다는 소식에 소금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해양오염 사태로 천일염 품귀현상이 우려되면서 소금 생산업체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모습입니다.

 

실제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소식이 처음 전해진 지난 6월 이후 천일염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굵음소금 소매가격은 8월 평균 5kg당 1만 2,641원으로 지난 5월(1만 2,488원) 대비 상승했습니다. 

 

지난 6~7월과 비교해서는 소폭 하락한 모습이지만, 굵은소금 평년 가격이 5㎏당 8,078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소매가는 상당히 높은 수준입니다.

 

이러한 소금 가격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천일염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면서 견인하고 있습니다. 굵은소금 소매가는 올 6월 한때 5㎏당 1만 5,000원 가까이 치솟으면서 품귀현상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후쿠시마 방류에 대해 국무총리실은 "우리 정부는 지난 18일 일본 측으로부터 각료회의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상정하기에 앞서 한국에 알려주겠다'라는 통지를 받았다"라며 "우리의 요구가 잘 반영됐는지 꼼꼼히 살펴본 다음 막판 조율과 협상을 거쳐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