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 이슈] 2023-09-12 오후 2:27:30

모건스탠리, 테슬라 슈퍼컴퓨터 '도조(Dojo)' 낙관적 전망... "향후 테슬라 주요 수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가 테슬라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 테슬라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11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최근 모건스탠리는 테슬라의 슈퍼컴퓨터 '도조'(Dojo)의 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의 주당 250달러에서 400달러로 60% 상향 조정했는데요. 투자 의견도 '비중 확대'로 변경하면서 도조가 테슬라의 장기적 기업가치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담 조나스 모건스탠리 분석가는 보고서를 통해 "도조가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도입을 가속화하는 잠재적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회사 가치를 5,000억 달러 이상 높일 가능성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모건스탠리는 도조가 향후 테슬라의 주요 수익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아담 조나스는 "컴퓨팅 성능과 처리 속도의 개선으로 인해 테슬라의 자동차 소프트웨어 수익 창출 경로가 더 빨리 실현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더 높은 수익률을 얻게 될 것"라면서 "2040년까지 해당 사업 부문이 테슬라 핵심 수익의 6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추가적으로 그는 "자체 설계한 컴퓨터 칩과 맞춤 제작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와의 결합으로 인해 테슬라는 컴퓨팅 성능 단위당 약 6배의 비용 개선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습니다.

 

한편, 이러한 발표 이후 테슬라의 주가는 급등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10.09% 오른 273.58달러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 7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도조는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슈퍼컴퓨터로, 대규모 인공지능(AI) 및 자율주행 신경망 훈련을 위해 설계됐습니다. 도조는 테슬라 전기차 주행 데이터 등 차량에서 제공되는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율주행 모델을 훈련하는 맞춤형 소프트웨어를 생성합니다.

 

대다수의 슈퍼컴퓨터는 엔비디아(NVIDIA) 칩을 사용하는 반면, 도조는 테슬라가 독자적으로 설계한 칩과 인프라를 사용했습니다. 또한 기존의 슈퍼컴퓨터와 달리 대규모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실행할 목적으로 컴퓨팅, 네트워킹 및 입/출력( I/O) 실리콘부터 ISA(명령 세트 아키텍처), 전력 공급, 포장 및 냉각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아키텍처로 구성됐습니다.

 

테슬라는 지난 2021년 8월 AI 데이에서 슈퍼컴퓨터 도조를 처음 공개한 이후, 1년 후인 2022 AI 데이에서 여러 개의 시스템 트레이와 하나의 도조 캐비닛을 구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지난 6월 테슬라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다음 달 23일부터 슈퍼컴퓨터 도조의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도조는 오는 2024년 상반기 세계 슈퍼컴퓨터 Top 5 진입, 하반기에는 100Exa-Flops 성능 달성을 목표로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Flops는 컴퓨터의 연산속도를 나타내는 척도로 초당 수행할 수 있는 부동소수점 연산 횟수를 의미합니다. 현존 세계 최고 슈퍼컴퓨터로 알려진 서밋보다 약 700배 정도 빠른 속도입니다.

 

또한 테슬라는 올해 7월에는 자율주행차의 비디오 인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까지 도조에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임을 밝혔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실적 발표에서 "내년까지 도조에 10억 달러 이상을 지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더해 테슬라는 최근 프로덕션 용도로 도조와 10,000개의 Nvidia H100 GPU로 구성된 새로운 교육 클러스터를 가동했습니다.